청동기시대 주술적(呪術的)인 의기(儀器)의 하나로서 방울이 여덟 개 달린 점이 쌍두령 또는 조합식 쌍두령과 다르나 용도는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팔주령(八珠鈴) 또는 가지방울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팔두령은 전체 형태가 8각으로, 8개의 방울은 쌍두령과 같은 형태이나 절개구 사이에도 짧은 집선 문양이 있다. 국보 제146-1호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은 몸체는 단면이 약간 휘었으나 이것은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부에 짧은 선을 이용한 원문대(圓文帶), 그리고 그 외부에 방향이 가지 끝과 일치되는 짧은 선을 외부로 갈수록 짧아지게 한 문양의 배치는 비슷하다. 전체로 보아 이등변삼각형을 이루게 한 8줄의 문양과, 밖으로는 3줄의 짧은 선을 돋을새김한 문양대가 있다. 그리고 중심부를 향하는 집선문대, 2줄의 단선문대(短線文帶)를 차례로 몸체의 윤곽과 평행하게 장식하였다. 뒷면에도 같은 형식의 문양이 있으며, 뒷면 중앙에는 1개의 고리가 달려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팔두령이 몇 점 알려져 있으나 이것의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다. 크기는 지름 14.8㎝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