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의 무기로서 동검(銅劍), 동과(銅戈)와 함께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이다. 동검과 같은 청동제 무기이면서도 출현 시기는 상당히 늦은 것으로 나타난다. 동모의 기본적인 특징은 원통형의 자루투겁[銎部]을 가진 점과 이 자루투겁이 그대로 연장되어 몸체 중앙에 등대를 이루고 융기한 점이다. 이 등대는 주조 후에 날을 세우기 위해 숫돌에 갈기 때문에 등날이 생겨, 동모 앞부분의 형태가 동검과 비슷하다. 국보 제137호로 지정된 대구 비산동 출토 동모와 거의 비슷한 형태이며 길이는 49.4㎝로 장대(長大)한 편이다. 자루투겁의 고리와 칼날 기부에 턱을 만든 점 등 동모로서는 후기양식에 속하지만 무기에 이와 같은 세련되고 우아한 형태를 보여주는 솜씨가 놀랄 만한 작품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