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특유의 유려한 곡선미를 보여주는 조롱박모양 주전자이다. 표형(瓢形)의 병을 먼저 제작한 후 손잡이와 귀때를 대칭되는 위치에 부착하여 주전자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동체에는 양면에 가득하게 모란무늬를 음각으로 새겼는데, 줄기와 잎을 크게 표현하여 활달한 모습이다. 손잡이 상부의 볼록한 부분에도 모란무늬를 음각하였다. 구연은 외반한 형태로 본래 뚜껑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구와 손잡이 부분은 일부 파손되어 접합하거나 보수하였다. 유약은 녹색을 띠어 녹유청자처럼 보이기도 하나 12~13세기에 제작된 청자이며, 전면에 걸쳐 그물눈 모양의 빙렬이 있다. 높이 28㎝로 사용하기 편리한 적당한 크기이다. |